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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사운드 엔지니어가 알려주는 사플 팁 2 


저번글이 흥해서 하나 더 쓴다.

할일이 많아 태산인데 이걸 쓰고 있는 내 자신이 좀 웃기긴 하지만..

말로 그냥 쭉 설명해서 올리면 졸라 빠른데 이걸 타이핑할려니까 엄청 귀찮은데

유튜브 영상 같은거 만들줄 몰라서 그냥 이렇게 또 올린다.


1. 들어가기에 앞서서.. 모든 사운드는 장단점이 있다.


모든 사운드는 장단점이 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게 사운드라서

뭘 건드리거나, 뭘 바꿨을때 무조건 장점만 있기가 참 어려운게 사운드야

특히 EQ 가 그래.  너네가 뭘 건드리면, 그만큼 단점이 있는데, 그게 개인취향을 많이 타는거라서 

누가 뭐가 아무리 좋다더라 이야기 해줘도 해보고 너네가 아니다 싶으면 바꾸는게 맞는거야

그니까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든 너네가 직접 검증하고 아니다 싶으면 버리는게 맞는거임.


2. 사플의 기본 전제는 노이즈 플로어가 중요하다. (= 조용한데서 하든가, 귀를 쳐막는 이어폰 / 차폐 잘되는 헤드폰을 끼든가)


저번에는 주로 총소리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만 적으려고 하다보니 다른건 안다뤘는데, 

하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번엔 다 적어본다. 


일단, 배그는 


1. 소리의 방향을 잘 들어야 된다. (어디서 쐈는지, 어디서 발소리가 나는지 방향을 아는게 제일 중요하지)

2. 소리를 구분해야 된다. (공간음이 얼마나 섞였는지 = 얼마나 먼지 거리를 의미함)

3. 작은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 (차가 다가온다던지, 발소리가 멀리서 다가오기 시작할때 나는 아주 작은 소리)


이 3가지가 다 되야되는데, 


일단 1번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게임 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게 이거지. 그래서 저번엔 이거만 다뤘어.

근데 2번, 3번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한번 적어본다.


일단, 어디를 가건 사람들이 많은 곳, 혹은 시끌복잡한 곳은 Noise floor 가 항상 있다. 예를 들어 사람 많은 구내식당이나 

아니면 기차역, 광장 등등을 가보면 웅성웅성 소리가 나잖아. 그걸 보통 노이즈 플로어라고 하거든, 소음이 깔려있는 정도.

근데 이게 높은 곳에서 게임을 해서, 바깥 소리로 인한 간섭이 생기면, 게임에서나는 작은 소리를 구분하기가 어려워져. 

특히 게임방이나 야외, 혹은 시끄러운 공간의 노이즈 플로어는 주로 저역에서부터 생기기 때문에, 저역에서 나는 작은 소리를

듣기가 어려워진다.


사람들이 사플을 위해서 좋은 사카를 사고, 좋은 헤드폰을 사려고 하는 이유도 사실 방향성에 대한 부분이라기 보다는

'아주 작은 소리' 를 잘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라고 봐야 돼. 방향은 이전글에서도 말했지만, 기본 헤드셋에 리얼텍도 잘들려준다.

근데 이 아주 작은 소리는 아주 주변이 조용해야만 들을 수 있단 말이지.  그리고 장비의 해상도도 좋아야 되고.


이런 해결하기 위해서 커널형 이어폰을 끼거나, 아니면 귀를 잘 차폐해주는 헤드폰을 쓰거나, 좀 조용한데서 게임을 하면 도움이 되겠지.


3. 그러면 왜 노이즈 플로어가 중요하냐? 바로 배경소리에 아주 작은 소리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지.


배그에는 야외에는 야외만의 배경소리가 있고, 실내에서는 실내의 배경소리가 있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풀소리 바람부는소리 졸라 멀리 차지나가는소리, 뱅기 날라가는소리

오만 잡소리가 다 들리는데, 기본적으로 너네가 그 공간에 있는 것 처럼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기본적으로 배경에 깔리게 되는 소리를 Ambience Sound 라고 해. 


그리고 그 소리는 항상 기본적으로 깔려있지


멀리서 오는 차 소리가 '시작되는 지점' 을 너네가 알 수 없는 이유는 아주 작은 차 엔진 소리가 

앰비언스 사운드보다 더 작은 사운드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느순간 앰비언스보다 더 크게 올라와서 

너네 귀에 들리기 시작하기 때문에, 어디가 사운드가 시작한 지점인지 알 수 없는거야.


즉, 멀리서 오는 발 소리 혹은, 차 소리를 남들보다 더 빨리 알아채려면, 

이 앰비언스 사운드가 재생되는 도중에 섞여서 들리는 아주 작은 차 엔진소리 (저음) 을 들어야 되지.


이 차 소리는 기본 앰비언스랑 엄청 비슷한 저역대 파형을 갖고 있어서, 일반 헤드셋으로 시끄러운 겜방에서는 듣기가 쉽지 않아.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주변 자체가 시끄럽거나, 디스코드를 시끄럽게 켜놓으면 당연히 의미가 없어.


일단 이 소리를 분리해서 재생할 수 잇을 정도로 해상도가 좋은 재생장비가 있어야 되고, (사카)

해상도가 좋은 헤드폰, 예를 들면 HD600 같은게 있어야 조금 더 빨리 들을 수 있는거지.


그치만 꼭 반드시 게임을 하는데 발소리 / 차소리 1초 정도 먼저 듣는다고 유리한 상황이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까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게 좀 과잉투자라고 하는거야.


더더군다나 너네가 시끄러운데서 게임한다면 정말 아무짝에도 필요없다.

그럴때는 차라리 이런걸 하나 끼고 안에다가 이어폰을 끼든가 ㅋㅋ

3M 차폐 헤드폰이다. 소리나는게 아니라 그냥 바깥 소리 막아주는거.

4.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 내가 왜 2탄을 쓰고 있는건지.


앰비스언스 사운드 잘 듣고, 멀리서 오는 적 소리 더 잘 들으려고 볼륨 키우잖아.

그리고 좋은 헤드폰 끼고, 좋은 인터페이스 사서 

크게 이빠이 올려서 듣고, 그럼 적 오는 소리도 잘들리고, 게임 잘되고 좋겠지?


근데 있잖아.. 너네들 귀 다 망가져.  

진짜 귀머거리된다. 귀가 얼마나 잘망가지는지 암?


우리나라 중고생 난청 비율이 17% 래. 이거 정말 무서운거야. 니네 귀 안들린다고 생각해봐 얼마나 무섭냐

귀는 정말 어느순간 갑자기 자고 일어났는데 안들리고 이런 경우가 많은 감각기관이라서, 엄청 조심해야돼

근데 하루에 10시간씩 게임하면서 헤드폰쓰고 이렇게 큰 총소리, 그리고 이렇게 큰 앰비언스 소리를 계속 듣는다니..

난 2시간만 해도 귀가 아파서 좀 쉬었다가 해야 되는 그런 게임인데, 지금도 총 소리 들으면서

이거 사운드 디자인한 색히가 진짜 양심도 없다 이런 생각 많이 했다.


난 배그처럼 진짜 무식하게 사운드 만든 게임 처음봤어. 

아니 정확하게는 이렇게 큰 볼륨으로 들으면 안되는건데, 


다른 FPS 를 할때는 총소리를 기준으로 잡고 총소리가 귀에 너무 크면 줄여서 듣지만

배그는 발소리라던지 다른 사플을 해야되기 때문에 소리를 인위적으로 크게 키우게 되서

결과적으로 총소리는 너무나 커서 귀를 때리게 되는 사운드가 되어버려.


근데 이게 총을 쏘거나 맞는 순간에는 아드레날린이 분출하면서 잘 모르겠지만,

귀에 엄청나게 무리가 많이 가거든, 


그리고 너네가 듣는 앰비언스 사운드도, 크게 오랫동안 들으면 총소리와 상관없이 

저역대가 많기 때문에 귀에 정말 무리가 많이 가. 게임하다가 느껴본적 없어? 귀 압박감 같은거.


이거 진짜 난청이나 청력 손상의 원인이 되고, 나중에 너네 귀머거리 되서 60넘어서 대화도 못하는 사태가 생겨

지금이야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잇는데 이거 정말로 은근히 심각한 문제다.


블루홀 애들이 게임 사운드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줄여줄리는 없고, (그러면 덜실감나거든)

사플이고 뭐고, 가능하면 좀 줄여놓고 게임하고, 귀를 최대한 쉴 수 있게 하면서 게임하길 권할께.


난 솔직히 라우드니스 이퀄라이제이션이 게임하는데 방해는 많이 되는거 같은데, 

라우드니스 이퀄 키고 볼륨 줄여서 듣는게 귀 건강에는 더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나도 지금 아웃보드 컴프레서 하나 걸어서 들으면서 게임할까 생각중이야. 너무 총소리가 귀아파서


5. 어떤 EQ 가 더 유리한가? 그럼 너넨 리쉐이드 왜 쓰냐?


이큐 물어보는 애들이 많은데, 내가 간단히 그림으로 설명해줄께.


위 파형은 내가 배그에서 총소리랑 발소리가 나는 부분을 편집해서 임의로 짜집기 해놓은거야.


이 소리가 재생되는 MP3 파일도 첨부했으니까, 궁금하면 직접 들어봐.

대신 mp3 가 안올라가서 압축해서 올렸다잉.


여기서 지금 보면, 발소리는 어느 대역이랄것도 없이 전체적으로 나고 있지? 

근데 만약 200이나 500 강튼 대역을 올리게 되면, 발소리만 올라간다기 보다는 위에서 말한 '환경소리'

즉 앰비언스 노이즈도 같이 크게 올라오지? (앰비언스 노이즈 = 앰비언스 사운드 다 같은거다)


그럼 구분하기가 어렵잖아.


딱 사진을 보니, 2k 이상부터는 앰비언스 사운드가 적고, 발소리는 선명하게 보이지? 

그래서 2k 이상부터 전체적으로 좀 올리면, 더 쨍하게 구별이 쉬워질거야.


제일 쉬운 세팅은 2khz 부터 전체적으로 5db 정도씩만 올리면 돼. 

이 이큐세팅은 마치 리쉐이드에서 '샤프니스' 건거 같은 느낌을 줄거야.

리쉐이드에서 구분이 잘되는게 샤픈이 먹어서 잘 되는 것 처럼, 사운드도 2khz 이상을 올려서 샤픈을 줄 수 있어.


자, 그리고 지금부터는 좀 어려운건데, 잘 들어봐바


가까이서 쏘는 총소리는 엄청 짧지. 바로 끝나. 탕! 끝이지

근데 멀리서 쏘는 총소리는 길어. 잔향이 있잖아.

그래서 그 잔향을 들으면서 마우스를 돌려보면서 위치를 좀더 쉽게 파악할 수 있어 


멀리서 쏘는 총소리는 쏘고 나서 1khz 에서 5khz 사이가 쭉 길이감 있게 (통통하게) 커졌다가 작아지는거 보이지?

그게 바로 총 소리의 잔향이야.  파형 상으로는 발자국 소리 세번 날때까지 잔향이 나고 있는데,

이정도 잔향시간이면 이미 마우스 돌려서 방향 찾고도 남을 시간이지.


그럼 1khz ~ 5khz 사이를 올리면, 상대적으로 잔향이 또렷해져서 멀리서 쏘는거도 잘들리겠지?


한줄 요약해줄께.


# 1khz 부터 10khz 사이를 조금 부스팅해라 (한 5db 정도 너네들이 들어보면서) 

그러면 리쉐이드에서 샤픈을 먹인 것 같은 효과가 사운드에도 있을 것이다.


# 저역을 까면 방향은 잘들릴 수 있으나, 차소리나 이런게 잘 안들릴 수 있으니, 굳이 까려면 100hz 이하만 살짝 까고 들어라


끝.


근데 나 스쿼드 한본서버에서 아무리 해도 1400점 이상 못하겠는데 

소리 잘듣는거랑 게임실력이랑 아무 상관 없는거 같다... 들으면 뭐하냐 총을 못쏘는데...


출처: 인벤 배틀그라운드 팁과노하우 포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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